항암 준비물, 치료전 체크리스트 10가지 공유합니다!

힘들었던 암수술을 끝내고 항암제를 일정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투여를 받아야 하는 중요한 항암치료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항암 준비물, 직접 경험해본 체크리스트 공유합니다.

 

항암치료 꼭 해야하나요?

항암화학요법이란 약물을 이용하여 암세포가 자라는 것을 막거나 죽이는 전신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항암화학요법은 수술, 방사선요법과 함께 암 치료의 3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암세포가 더이상 자라지 않게 하는 중요한 방법으로 암의 종류와 진행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항암치료 얼마나 해야하나요?

암의 종류와 진행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주 간격으로 항암제를 투여 합니다. 통원치료도 가능하고 입원으로 항암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유방암 2기 였던 저는 입원을 했고 6번의 항암치료를 받았습니다.

항암치료요법 자세히 알아보기

 

항암 준비물, 치료전 체크리스트 10가지 공유합니다!

항암 준비물, 체크리스트

중요한 치료과정이지만 피하고 싶은 치료이기도 합니다. 항암치료를 앞둔 환자와 가족은 약물치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앞으로의 일상생활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겪게 됩니다. 많은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 뿐 아니라 치료를 보다 수월하게 받기 위해 준비해야 할 물품들이 있습니다. 제 경험이 앞으로 항암치료를 받으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제가 준비했던 것들과 준비했으면 좋았을것들을 모아서 작성했습니다.

1. 회사와 일 정리

항암치료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것은 어렵긴 해도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병기마다 다르겠지만 한달에서 수개월이 걸리는 치료입니다. 본인의 상황에 맞게 담당의사와 미리 상담을 하고 회사와 일정을 조율할 필요가 있습니다.
*직접 항암을 해보니 직장을 다니는 일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체력저하 및 무기력, 몽롱해지는 정신때문에 휴직을 추천합니다. 저는 3개월 휴직, 그뒤로 무급휴직을 받았습니다.

 

2. 보험 상세내역 확인

치료가 진행되면서 치료비 부담을 걱정 안할 수가 없습니다. 유방암 환자였던 내가 겪어 보니 요새 암광고들의 문구들이 더 공감이 된다.
본인이 가입한 보험의 상세내역을 확인하고 수술이나 항암후에 꼭 청구를 하는게 좋다. 물론 필요한 사항들은 직접전화로 문의 하면 되고 병원상담도 잘되어 있다. 보험이 없다고 속상해 하시는 분도 봤고 넉넉하게 보험금을 받으신 분도 봤다. 어느정도 보험은 치료과정에서 도움이 된다.

 

3. 암 요양병원, 한방병원

2번의 경우, 요양병원 및 한방병원에 입원을 할 수 있다. 나도 처음 선입견이 내가 이나이에 무슨 요양병원을 입원하나? 라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도움을 받아보니 절대 그렇지 않다. 항암제 투여후 부작용은 며칠뒤에 나타나는데 입원을 하지 않았다면 혼자 견디고 겪어야 할부분들은 해결할 수 있다. 무엇보다 소독, 혈압, 식사, 운동 등등 뭐든걸 다 제공 받을 수 있다.
수술 후 입원도 가능하니 수술 후 치료와 항암 치료까지 받기게 좋다.

만약 보험이 없다면 집안일을 병행할 사람이 있어야 한다. 보통 어머님들은 아버님들 밥이나 자식들 밥을 차려야 해서 쉬지도 못하고 집으로 가신다고 하더라. 몸도 아파 죽겠는데 너무 안타까웠다. 돌봄을 받아야 할 상황인데 쉬지도 못하고 치료 후 집안일이라니.. 항암전 반찬이나 집안일 조율등이 필요하다.

 

4. 예방접종

항암제투여후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게 되는데, 이때 다른 질병도 함께 올수 있다.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은 예방접종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미리 맞아야 한다.
대상포진, 폐렴, 독감 3가지는 필수로 맞기를 추천하고 다른 접종은 담당의와 상담 후 맞으면 될것 같다.
*나같은 경우 항암, 방사선 치료후에 대상포진에 걸렸다. 미리 예방접종을 했으면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했다.

 

5. 치과치료

예방접종과 마찬가지로 치과치료도 미리 받아두면 좋다. 항암을 하게 되면 구강점막세포가 약해져 입안이 다 헐고 염증까지 생길수 있다. 또 치주염이 있다면 백혈구 수치가 떨어지기때문에 항암제투여에 치명적일수 있다. 미리 치과를 방문하여 치아나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6. 눈썹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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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자인 나는 가슴과 겨드랑이를 보이는 일이 많았다. 수술전 제모를 꼭 하고, 눈썹문신은 필수로 해야한다.
1차 항암을 받고 2주후 보통 몸에 털들이 빠지기 시작한다. 순차적으로 빠지는데 얼굴에 있는 속눈썹과 눈썹도 빠지게 된다. 다 빠지게 되면 얼굴이 아파보이고 핏기가 없어보여서 눈썹문신을 필수로 하기를 추천한다. 많은 분들이 문신을 못해서 아쉬워 하는걸 많이 봤다.
*나도 급하게 사정을 말하고 2차까지 했는데 제일 잘한 준비였던 것 같다.

 

7. 머리다듬기, 항암가발

나는 긴머리를 미리 단발로 자르고 1차 항암 후 무료 쉐이빙을 해주는곳을 가서 쉐이빙 서비스를 받았다. 그리고 가발은 시간이 지난후에 맞췄는데, 그렇게 할 필요가 없었다.
본인의 평소 스타일을 유지 하고 싶으면 바로 가발을 하러 가는걸 추천한다. 그곳에서 본인의 머리와 마찬가지로 가발을 맞추고 쉐이빙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단발로 잘랐던 이후는 유방암 항암은 100%머리가 빠지기 때문에 치료전 다 미는건 갑작스러운 변화라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것 같아서 일단 단발로 자르고 치료를 받았다.
*어렸을 때 이후로는 항상 긴머리를 유지했기 때문에 단발로 자른것만으로도 마음의 준비를 나름 할수 있었다. 그리고 항암을 하게 되면 부종도 오고 머리가 없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머리가 없는거에 또 적응을 한다.. 그래서 긴머리가 어색해지고, 전에 스타일링이 뭐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여자들에게 머리카락은 정말 중요하고 소중한 존재하는걸 이미 알고있었지만, 머리카락이 다 없어지니 너무 속상하고 모자를 쓴다고 하지만 나도 모르게 숨게되고.. 가발쓰면 어색하고 누가 나를 쳐다 보는것 같은 느낌도 들기도 한다.. 난 긴머리, 짧은 단발, 모자가발까지 3가지 가발이 있는데 모자가발은 겨울 항암이여서 정말 잘썼고, 단발가발은 치료후에 사용했고 아직 긴가발은 한번만 착용했다. 가발 가격이 비싸기때문에 잘 생각해보고 맞추길 바란다.

하이모 레이디는 항암환자를 위해 진단서를 보여주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가발가격을 조금이나마 낮춰주니 부담스러운 분들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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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항암모자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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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모자는 면으로 된 소재를 고른게 좋다. 두피가 예민해지기 때문이다. 쉐이빙 받은곳에서 모자를 넉넉히 가고 고터가서도 많이 샀는데 하나도 쓰지 않았다.

나같은 경우 젊은 유방암 환자라 항암모자를 쓰면 나이들어 보이는게 싫어서 손이 자주 가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 열이 많이 나고 투피도 많이 간지럽고 땀도 많이 나서 모자를 쓰지 않게 된다. 그래서 모자는 한두개 정도만 사는걸 추천하고, 나중에 필요하면 추가 구매를 하는게 좋을것 같다.

 

9. 생필품 챙기기

칫솔, 치약, 화장품, 바디용품(보습제), 텀블러, 생수, 보온용품 등이 필요합니다.

구강위생용품은 항암제 치료 후에 구강점막이 약해지고 예민해 지기때문에 부드러운 칫솔이 필요한데 항암칫솔로 검색하면 다양한 제품이 나옵니다. 그중에서 마음에 드는 제품으로 고르면 되고, 병원에서 연고와 가글제를 주는데 그냥 사용하시거나 따로 구매를 희망하면 담당의사분과 상담 후 구매하시기를 바랍니다. 냄새에 예민해져 향이 약하고 천연 제품으로 치약과 화장품을 많이 사용하시는걸 봤는데요. 미리 구매해서 써봐도 좋을것 같고 추후에 불편하면 사시는게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바디용품과 보습제 또한 부드럽게 발리며 보습이 잘되는 제품을 사용하기실 추천합니다. 피부가 많이 건조해져 간지럽고 붉게 올라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항암제 투여 후 물을 자주 먹고 소변으로 빼내는것이 아주 중요한 역활을 합니다. 개인 텀블러를 준비하고 물맛이 예민하게 느껴질수도 있으니 본인이 평소에 먹는 생수를 가지고 가시는것도 추천합니다.

보온용품은 더운 열을 내는 사람이 있는 반면 추워서 핫팩, 수면양말, 보온제품까지 사용하는 환자를 봤습니다. 미리 챙기시는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습니다.

*저는 칫솔은 쿠팡에서 항암칫솔로 검색해 제일 많이 나오는 제품을 사용했고, 향에 예민하지 않아서 평소 사용하던 치약과 화장품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다 항암이 지속되면서 수분함량이 많은 제품들로 화장품과 바디제품을 사용했고 텀블러에 자주 물뜨러 다니는게 나중엔 힘들어서 생수를 사가지고 갔습니다. 보온제품은 열이 많은 편이라서 미니 선풍기 하나 챙겨서 가지고 다녔습니다. 미리 준비하는 여유가 되시면 준비하면 좋을것 같고 1차 항암을 겪어보고 본인에게 맞는 생필품을 챙기시면 될것 같습니다.

 

10. 입원환경 바꾸기

항암 준비물, 치료전 체크리스트 10가지 공유합니다!

저는 보통 4~8일정도 입원을 하면서 항암치료를 받았습니다. 수치에 따라 입원기간이 달라졌지만 평균 4일 이상은 입원을 했습니다. 항암제 투여후 졸음이 쏟아지기도 하고 링거를 계속 맞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누워있는 시간이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병원침대가 폭신한 느낌이 없기 때문에 저는 캠핑매트와 두꺼운 이불등을 챙겨서 입원을 했습니다. 그리고 누워있기만 하면 너무 불편해서 등쿠션을 챙겼고, 영상 보는 시간이 늘어나서 핸드폰 거치대도 같이 준비했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거치대는 튼튼하고 좋은걸로 준비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이렇게 항암 준비물 체크리스트를 공유해 드렸는데요. 제일 중요한건 통원치료를 함께 동행할 사람이 필요하다는게 제일 중요합니다. 항암제 투여후 운전은 위험하고 치료를 받으면 힘이 없고 쳐지게 됩니다. 옆에서 도와주실 분이 꼭 필요하고, 보험을 드셨다면 면역병원의 도움도 받으시길 바랍니다.
그 외에 필요한 물건은 병원내 편의점이나 약국에서 구매하실수 있으며, 몸이 불편하면 간호사님께 꼭 전해야 합니다. 마음을 편히먹고 힘들고 지치면 주변에 도움을 청하시는것도 긴 치료시간에 꼭 필요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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