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부분절제술, 수술 후기 공유

작은 멍울이 잡혔다. 유방암 조직검사를 받았고 0기 상피 내암일것 같지만 20~30%는 암일 것 같다는 유방외과전문의의 소견을 들었다.
하루빨리 대학병원에서 치료와 수술을 받기 바란다는 내용과 자료를 가지고 광명중앙대학병원으로 갔다.

유방암병원, 광명중앙대학병원 치료 시작

암병원으로 유명한 서울대 병원과 서울 아산병원부터 가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일단 유명하다는 병원에 가고 싶었고 가야 할 것 같았다. 아는 인맥을 끌어모아서 예약했는데 아산병원에 두 달 후에 진료 예약이 가능했다. 역시 사람이 많은 대학병원이다 보니 진료받기까지 몇 달은 기다림으로 보내야 한다. 간단한 진료면 기다리겠는데, 다른 것도 아니고 암 일것 같다고 빨리 수술을 받으라는 말을 들었는데 기다리는 하루하루가 피를 말리는 순간이 될 것 같았다. 두 달을 기다려 조직검사를 했는데 또 두 달이라는 시간으로 보내고 싶진 않았다.

조직검사를 받은 유방외과에서 가까운 대학병원에 잘하는 교수님을 추천받았고 검색을 통해 김이수 교수님을 알게 됐다.
한림대성심병원에서 내가 수술받기 일 년 전 광명중앙대병원으로 오셨고 EBS 명의에도 나오셨던 분이다. 일단 명의라는 말을 들으니 안심이 되더라..
취소 한자리가 나서 그자리에 예약을 잡았다. 다른병원을 가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 치료받는 동안 집과의 거리를 무시할수 없었다. 최근 유방암 의료지식과 기술이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높다던데 어떤 교수님이든 어딜가든 치료는 걱정이 없었고, 다만 치료하다 체력이 떨어질때를 대비해 집에서 가까운곳으로 정하는게 경험상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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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 부분절제술 방법

환자마다 의사마다 수술 방식과 치료방법이 다른게 유방암 치료라고 한다. 부분절제술은 일부 조직만 제거하는 수술방법으로 최근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병기와 관계없이 유방 내 종양의 크기, 넓이, 위치 등에 따라 판단하여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0기라도 암이 유방 전체에 넓게 분포하고 있다면 전절제를 진행할것이다.
유방내 종양비율에 따라 부분절제술이 진행되는데 유방이 크면 상대적으로 모양을 잘 잡아줄수 있다. 최근에는 표적항암제나 수술전 항암을 시행하는 선항암을 통해 종양의 크기를 줄여 수술하는 수술 전 항암화약요법이 있다. 암의 위치도 수술을 하는데 중요한 역활을 한다. 나같은 경우 암덩어리의 위치도 나쁘지 않았고 암세포도 많이 퍼지지 않아서 크게 절제를 하지 않았다.

1차 수술을하면서 조직을 띄어내 검사를 하고 작은 종양이면 수술로 끝이지만, 암이면 한번 더 암수술을 할수 있다고 설명해줬다. 간호사 친구 말로는 암 수술을 한 번에 하는 건 위험해서 두 번에 나눠서 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해들었다. 조직검사 결과가 1센치라고 나왔기 때문에 작게 수술을 진행한것 같다.
조직검사 샘플과 함께 유방초음파를 봤다면 수술을 한번에 끝낼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도 있다. 체력적으로 두번의 수술이 많이 힘들고 심적으로 지쳤기 때문이다.

유방암부분절제술,수술방법 자세히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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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 절제 조직 검사 수술전 검사

2022년이라 코로나 검사를 필수로 했어야 했다. 일반 병원이 아닌 무조건 보건소 PCR 검사를 해야하고 병원입원환자나 보호나는 무료로 PCR 검사를 할수 있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매번 병원갈때마다 보건소를 가서 코로나 검사를 했는데, 그것도 너무 힘들었다. 치료를 앞둔 와중에 코로나까지 걸려서 입원이 늦어진다면 치료기간이 더 길어지기 때문이다. 수술전 마취과 교수를 만나 수술전 검사에 대해 안내를 받고 각종 동의서에 동의를 했다. 처음으로 하는 큰수술이라 긴장도 되고 뒤숭숭한 마음이 가득했다.
수술 부작용을 설명하는에 폐렴에 폐부종에.. 물론 만약의 경우때문이에 설명을 해주는거지만 막상 들이니 더 무서웠다.

입원을 한후, 유방 부분절제 조직검사 전 유방초음파를 보고 간단한 시술을 했다.
유방종양침위치결정술 이라는 시술을 받았는데, 부분 절제 수술전 종양의 위치를 확인할수 있게 침으로 표시를 해두는 작업인데 암수술의 경우 빠르고 정확하게 하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위치를 미리 잡아두고 수술을 하게 된다. 얇은 관을 가슴에 넣는건데 진짜.. 최고 아프다. 아파서 눈물이 쏙 날만큼 아프고 아프다.. 당연히 아플수 밖에.

한개의 혹은 이미 알고 있었는데 유방초음파를 통해 그옆에 한개의 혹이 더 있으니 같이 수술을 하자고 하셨다. 위치결정술은 한곳이 아닌 두곳에 하게 됐고 소리지를 만큼 너무 아팠다.가슴에 심은 침이 잘때 빠질수 있으니 똑바로 누워서 자야했다. 옆으로 자는 편이라 너무 불편했지만 수술만 잘된다면 이딴것 쯤이야. 별거 아니다.

한시간 정도의 수술시간이 지나고 회복실로 옮겨졌다.

 

두번의 수술

처음 수술이 끝나고 조직검사는 일주일뒤에 나온다. 또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얼마나 초조하게 보냈는지..
교수님께서 부분 절제한 부분을 소독하고 주사기가 가득 차게 3번의 피를 뺏다.. 피가 그렇게 나오다니.. 살짝 무서웠음

조직검사 결과를 보기도 전에 1차 수술당시 암덩어리로 보여져서 한번 더 암수술을 해야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한번의 수술로 끝날줄 알았는데 두번의 수술이라니.
암덩이 사이즈는 2.2센티. 한덩이 발견하고 그옆에 있는 한덩이까지 두개의 덩어리가 한개의 암덩어리 였다.

생각보다 사이즈가 커서 놀랐고 수술절제면이 조금 걸쳐있어서 한 번 더 수술을 해야 된다고 하셨다.
두 번째 수술에서는 암이 더 있는지 그 주변을 더 크게 도려내는 수술을 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임파선 전이가 있는지 겨드랑이 부분도 같이 수술을 해 알아본다고 하셨다.
림프전이가 되면 온몸으로 암세포들이 퍼지게 되니 그것만은 절대 아니길 바랬다. 폐나 뼈 쪽에 전이가 있는지 검사를 해본 후 일주일 후 2차 수술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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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진단을 받다

1센치인 암덩이 때문에 1기 정도로 생각하셨는데 수술해 보니 2기 A 정도로 생각보다 사이즈가 컸다고 한다. 내가 만져졌을때도 500원동전 사이즈 정도 됐으니 2,2센치랑 얼추 비슷하지 않을까. 앞으로의 유방암치료는 2차수술뒤 검사결과에 따라서 정확한 치료가 들어간다고 한다.

0기 상피내암도 가벼운 암은 아니지만, 유방암 2기라는 결과까지는 단한번도 상상해본적이 없다. 아직도 내가 유방암환자라는게 믿기지 않는다.
나이든 사람만 걸리는 암이 아닌 누구든 걸릴수 있다는걸 느끼는 계기가 됐다.
수술후에는 항암과 방사선치료까지 많은 치료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아무것도 할수 없이.. 하염없이 눈물만 났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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